띵동! 님~

이번 주 로컬 여행 도착했습니다 😊

🚗 경남 남해

정월 대보름날, 소원이 이루어지는 놀이 🌕

선구마을의 선구줄끗기는 남편과 북편으로 나뉘어 매년 정월 대보름날 윗 마당에서는 풍년을, 아래 마당에서는 풍어를 기원하는 제를 올리고 바닷가 몽돌밭에서 만나 고를 끼워 줄끗기를 해서 이기는 쪽의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대요.

잠깐! 여기서 '줄끗기'는 줄다리기의 의미예요. '선구줄끗기'는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어요. 이외에도 달집태우기를 하며 마을의 모든 액운을 태워버리고, 신명나는 마당놀이 뒤풀이도 한대요!

* 초상권 문제로 줄끗기 사진이 아닌 멋진 선구마을로 대신하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 💦

따뜻한 물이 나오는 빨래터

짧게 다른 이야기도 해드리자면, 선구마을은 옛날부터 빨래터의 물이 마르는 날이 없어서, 남해군에서 물 많은 마을로 소문이 났어요. 이곳에는 350년 된 빨래터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겨울에는 따뜻한 물이 나오고 여름에는 놀랄 만큼 차가운 물이 나온대요. 어쩌면 우리 집 수도꼭지보다 나을지도 .. ? 🙄

이렇게 신이 돌보는 선구마을이지만, 슬픈 이야기도 있어요. 😥

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이 선구 해안에 곡사포를 발포할 수 있도록, 선구마을의 주민들을 강제 동원했다고 합니다. 주민들은 고된 노동으로 끼니도 챙기지 못 한 채 말로 못 할 고통을 겪었다고 해요. 이에 그치지 않고 일제는 민족의 혼과 전통을 말살시키고자, 앞서 소개한 선구줄끗기도 금지시켰대요. 다행히 후손들에게 이 문화를 물려주고자 60년 만에 재현해 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 곡사포 : 장애물 뒤에 있는 목표를 겨누어 곡선을 그리는 탄도로 높이 쏘아 목표물이 떨어지도록 사격하는데 쓰이는 화포

🏡 어글리라이스 : 경남 남해군 미조면 미조로 24

📞 0507-1365-8947

카페 백년유자는 남해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장님의 3대 가족 사업으로, 토종 유자를 재료로 음료를 판매하며 유자 농가의 소비를 돕는 일도 하는 곳이에요. 이 카페는 유자 원액으로 만들어진 음료를 시음해본 후에, 마실 음료를 주문하는 시스템이라는 점이 특이해요. 커피 마시러 갔다가 유자 맛에 반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라고..!

빵, 칵테일, 초콜릿, 차까지 유자로 시작해 유자로 끝나는 이곳에서 남해 선물세트와 특산물도 판매 중이에요. 남해를 오래 기억하고 싶으신 분들은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 백년유자 : 경상남도 남해군 남면 남서대로 768

📞 055-864-6004

고즈넉한 공간, 앵강마켓

남해군 당항리에 위치한 '앵강만'은 절벽과 갯벌로 둘러싸여서 호수처럼 보이지만, '꾀꼬리 울음소리가 들리는 강 같은 바다'라는 뜻을 품고 있어요. 이곳에 위치한 앵강마켓은 서울에 살던 부부가 남해에 애정을 갖고 내려와, 8년 전부터 꾸며온 공간이에요. 남해의 먹거리를 소개하고 로컬 제품을 판매하는 마켓이자, 남해의 특산물인 죽방멸치도 판매해요. 탁 트인 창가에 앉아, 앵강마켓만의 블렌디드 티 ‘달스민 차’와 직접 로스팅 해 쓴맛을 없앤 ‘호지차’ 한 잔 어떠세요? 🍵

🏡 앵강마켓 : 경상남도 남해군 남면 남서대로 772

📞 0507-1356-0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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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는 남해의 또 다른 이야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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