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의 아름다움이 마음을 달래는, 영월

2023. 3. 22.

2023. 3. 23 (목)

여섯번째 로컬이야기

띵동! 💌

반가워요 여러분! 요즘 강원도 여행을 가시는 분들이 많네요 ☺️
그래서 오늘은 강원도 영월의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 오늘의 이야기

1) 단종의 처절함을 달래준 청령포

2) 영월 엄씨의 충의로 세워진 장릉

3) 술이 흐르는 샘이 있는 주천마을

4) 무릉도원의 신선을 맞이하는 바위 요선암

🏝️ 단종의 처절함을 달래준 청령포

영월 청령포는 울창한 소나무 숲과 서강(영월의 강)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 좋은 곳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영월의 명소예요. 또한 조선의 제6대 왕 단종이 숙부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처음으로 유배되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조와 단종 이야기는 영화 ‘관상’을 보신 분이시라면 잘 아실거예요. 어린 단종을 몰아낸 수양대군이 바로 세조랍니다.

청령포의 삼면은 서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한면은 육륙봉(청령포의 절벽) 암벽에 가로막혀 있어요. 나룻배를 타지 않고서는 도저히 나갈 수 없는 곳이었기에 유배온 단종이 이곳을 육지고도(육지 속 섬)라 불렀다고도 합니다.

청령포 내부로 들어서면 소나무로 빽빽한 숲의 풍경과 단종의 거처를 재현한 곳을 둘러볼 수 있고, 뒷산 쪽 계단을 올라가면 단종이 매일같이 떠나온 궁을 그리며 세웠다는 망향탑(돌탑)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망향탑 가는 계단 옆 산길을 오르다보면 노산대라는 이름의 낭떠러지가 나오는데, 단종이 해질녘마다 마음을 달랬던 곳으로 절벽 아래로 흐르는 서강의 풍경이 매우 아름다운 곳이에요.

굉장히 오래 전의 일이지만 당시 15세였던 단종이 날마다 이 곳의 경치를 바라보며 왕의 자리와 충신들을 잃은 심정을 추스렸을거라 생각하니 자연의 아름다움이 사뭇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청령포 소나무 숲 중심부에는 수령이 600년이 넘은 거대한 소나무가 있는데, 왕위에서 쫒겨나 노산군으로 추봉되었던 단종이 자주 걸터 앉아 울던 나무라는 설이 있습니다. 이 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관음송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요, 단종의 처절한 생활을 직접 보았다 하여 볼’관’, 애절한 울음소리를 들었다 하여 ‘음’자를 붙였다고 합니다. 👀

자연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유물을 확인할 수 있는 명소인 청령포, 영월에서 꼭 들러야 하는 곳이에요!

📌 위치 : 강원 영월군 남면 광천리 산67-1

📌 운영시간 : 09:00 ~ 18:00 (17:00 입장마감)

📌 입장료 : 성인 3,000원 / 청소년, 군인 2,500원 / 어린이 2,000원 / 경로 1,000원

📌 전화번호 : 033-372-1240

🙇 영월 엄씨의 충의로 세워진 장릉

영월로 유배온 단종은 17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게 되는데요, 단종의 죽음에 관해서는 세조가 사약을 내렸다 혹은 교살을 당했다는 등의 다양한 기록들이 있지만 세조로 인해 사망한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단종이 세조에 의해 숨을 거두자 사람들은 행여나 자신에게 화가 미칠까 두려워 아무도 시신을 거둘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 때 영월 호장 엄흥도가 나서 단종의 시신을 수습하고 관을 비롯한 장례 기구들을 혼자 마련해 정중하게 장사를 치렀다고 해요.

엄흥도 : “옳은 일을 하고 해를 당하는 것은 내가 달게 생각하는 바라”

장사를 마친 엄흥도는 벼슬을 내려놓고 가족들과 숨어 살았다고 합니다. 이 후 단종이 묻힌 곳은 오랫동안 그 위치를 알 수 없었다가 중종(조선 제11대 왕)때 묘를 찾아내어 묘역을 정비했고, 숙종(조선 제19대 왕)때야 비로소 다시 단종으로 추복되어 묘의 이름이 장릉으로 정해지게 됩니다.

장릉 안에는 제사를 위한 재실과 함께 단종의 충신들을 위한 건조물들이 있는데, 재실 옆에는 단종의 시신을 처음으로 거뒀던 엄흥도의 충의를 기리기 위한 정려각이 있습니다.

📌 위치: 강원 영월군 영월읍 단종로 190
📌 운영시간 : 09:00 ~ 18:00 (17:30 입장마감)
📌 입장료 : 성인 2,000원 / 청소년, 군인 1,500원 / 어린이 1,000원 / 경로 무료
📌 연락처 : 033-374-4215

💦 술샘과 쌍섶다리가 있는 주천마을

영월군 주천마을에는 술이 흘러나왔다는 술샘이 있어요. 그래서 지명 또한 주천(酒泉)인 것인데요. 마을 앞에는 주천강이 흐르고, 마을 양쪽에 태봉산과 망산이 둘러 있는데, 지명의 기원인 술샘은 망산과 주천강이 만나는 곳에 있습니다. 술샘 입구에는 공원이 형성되어 있고 술샘을 기리는 비석도 세워져 있죠.

술샘이 양반과 상민을 가려 양반이 가면 청주를, 상민이 가면 탁주가 나왔다는 설이 있습니다. 하루는 청주가 먹고 싶어진 상민이 양반차림을 하고 양반걸음으로 샘을 찾았으나 청주가 아닌 탁주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에 화가 난 상민이 샘을 향해 돌을 던졌는데, 그 후로 술샘에서 술이 나오지 않고 물만 나오게 되었다고 해요. 🍶

술샘 앞 주천강에는 쌍섶다리가 있는데요, 섶다리는 잎나무, 소나무 등을 엮어서 만든 다리로 못을 사용하지 않고 도끼와 목재로만 만들지만 황소가 지나가도 주저앉지 않을 정도로 견고하다고 해요. 동강과 서강을 비롯해 강이 가까운 영월 지역에서는 오래 전부터 강을 건너는 수단으로 섶다리를 놓았고, 대표적으로는 판운리 섶다리가 있습니다.

주천강의 쌍덮다리도 단종과 연관이 있어요, 조선 시대 강원도 관찰사가 새로 부임하면 가장 먼저 영월에 있는 장릉(조선 제6대왕 단종의 왕릉)에 참배를 하러가야 했는데, 일행의 규모가 매우 커서 섶다리 하나로는 건널 수 없었대요. 그래서 주천리와 신일리 주민들이 섶다리를 하나씩 맡아 놓았다고 합니다.

📌 위치 : 강원 영월군 주천면

☁️ 무릉도원의 신선을 맞이하는 바위 요선암

무릉도원은 신선들이 사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낙원을 뜻해요. 하지만 현실에서 쉽게 보기 힘든 아름다운 장관을 표현하는 말로 쓰이기도 합니다.

강원도 영월 무릉도원면에 있는 요선암은 조선시대 4대 서예가로 불렸던 인물인 양사언이 강원도 평창 군수를 지낼 때 다녀갔다는 곳인데요. 이곳의 풍광에 반한 양사언은 ‘신선을 맞이하는 바위’라는 의미로 요선암이라는 글자를 새겼다고 합니다. 요선암 옆에 낮은 산을 올라가 요선정에 이르면 양사언이 글자를 새겼다는 그 바위를 볼 수 있어요. 또 이 산에는 강원도 유형문화재인 고려시대 유물 마애여래좌상이라는 불상이 있는데, 불상 뒤 절벽에는 소나무 한 그루가 있어 그 사이로 내려다보는 주천강 풍경이 아는 사람들만 아는 숨은 뷰라고 합니다.

📌 위치: 강원 영월군 무릉도원면 무릉리

🚣 동강의 경치를 감상하며 래프팅하기 좋은 어라연

동강의 비경 중에서도 가장 경치가 빼어나기로 유명한 어라연은 우리나라 명승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특히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래프팅 코스이기도 한데요, 예로부터 강물 속에서 뛰노는 물고기들의 비늘이 비단같이 빛난다 하여 ‘어라연’이라 불리웠다고 해요. 동강의 맑은 물과 주변의 경치가 수려하여 번잡한 세상사를 잊고 여유있게 쉬어가고 싶은 곳입니다. 🐟

📌 위치 : 강원 영월군 영월읍 어라연길 259/동강로 836

✋ 래프팅 업체가 다양하니 먼저 알아보고 예약하셔야 해요!

📌 이용시간 : 09 : 00 ~ 18:00
📌 요금 : 35,000원 ~
📌 휴관/휴무 : 11월 ~ 3월

⭐ 낮에는 패러글라이딩, 밤에는 별! 별마로 천문대

봉래산 정상에 위치한 별마로 천문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천문대로 연간 관측일수가 196일로 우리나라 평균 116일보다 훨씬 많아 국내 최고의 관측 여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별마로란 이름은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이에요. 봉래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가 매우 뛰어나 사진 찍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

정상까지는 자동차 도로가 있어 차를 타고 쉽게 올라가실 수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는데 영월은 풍향이 일정해서 고도를 잡기가 어렵지 않아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해요!

📌 위치 : 강원 영월군 영월읍 천문대길 397

📌 천문대 입장료 : 성인 7,000원 / 청소년 6,000원 / 어린이 5,000원 / 경로 3,500
📌 천문대 이용시간 : 하절기 15:00 ~ 23:00 / 동절기 14:00 ~ 22:00
📌 휴관/휴무일 : 매주 월요일, 명절연휴, 공휴일 다음날
📌 전화번호 : 033-372-8445

✋ 패러글라이딩 이용은 업체에 미리 연락해서 예약하셔야 합니다!

📌 패러글라이딩 요금 : 100,000원 ~

🥄 영월 음식을 먹어봐야죠? 미탄집

영월군은 산간지역에다 척박한 땅이 많아서 밭농사와 화전농사를 많이 지었는데, 화전에서는 주로 메밀을 심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월 사람들에게 메밀과 옥수수, 감자는 주된 식재료였죠. 영월 서부시장 안에 있는 미탄집에서는 메밀전병과 배추전, *올챙이 국수 등을 맛볼 수 있어요. 영월에 방문하시면 영월의 일상 음식들을 꼭 한번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려요! 🤤

* 올챙이 국수 : 옥수수 가루로 만든 국수로 국수틀에서 떨어지는 모양이 올챙이와 같다고 해서 생긴 명칭입니다.

📌 위치 : 강원 영월군 영월읍 중앙로 30-1 서부시장
📌 영업 시간 : 매일 08:00 ~ 18:00
📌 전화번호 : 033-374-4090

🍎 영월 사과로 만든 비건 빵! 카페 에이플

영월 카페 에이플은 ‘영월 폐광지역 유휴공간 활용 청년 창업 지원사업을 통해서 조성된 곳입니다. 본래 은행이었던 곳을 개조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내부에 금고가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비건 베이커리 카페로서 영월 지역 농산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빵을 판매하는데, 시그니처로는 영월 사과빵🥖이 있습니다. 또한 에이플은 자연에서 생분해되는 빨대와 컵을 사용하는 친환경 공간이자 지역 주민을 고용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문화 공간이라고 해요! 👏

📌 위치 : 강원 영월군 영월읍 덕포시장길 9
📌 영업 시간 : 매일 11:00 ~ 19:00 (라스트 오더 17:30) 화요일 휴
📌 전화번호 : 0507-1328-7216

🏡 자연에서 고즈넉한 쉼, 꽃피는 무릉도원

꽃피는 무릉도원은 영월에서 한달 살기 하기 좋은 곳으로 유명한데요! 독채로 사용하는 공간으로 고즈넉한 한옥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온전히 쉬고 싶으신 분들이 많이 찾으시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곳의 대표 포토존인 대청마루는 선선한 바람과 풀내음을 맡으며 눈을 감고 앉아있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는 매력적인 스팟이에요. 공간은 안채와 사랑채, 바베큐 공간, 야외 정원으로 나누어져 있고, 안채에는 침실과 거실 공간이 있습니다. 턴테이블과 LP도 준비되어 있어서 아날로그한 감성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만족하실 만한 공간이에요. 🎵

📌 위치 : 강원 영월군 무릉도원면 무릉법흥로 372-19
📌 전화번호 : 010-7146-8679
📌 체크인/아웃 : 15:00 / 11:00
📌 가격 : 250,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