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사는 651년 신라시대에 세워진 사찰로 해골물 스토리로 유명한 원효대사에 의해 세워졌다고 합니다. 율곡사 오른쪽 산봉우리 밑에 원효대사가 절터를 정할 때에 올라서서 바라봤다던 새신바위라는 암벽이 있는데, 이 새신바위와 수신사에 얽힌 전설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원효대사가 율곡사를 세울 적에 절집을 다 짓고 마지막으로 법당 안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만 남아있던 때의 일입니다. 어딘가에서 화공을 데려온 원효대사는 법당 안에 그를 들여놓으면서 다른 스님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원효대사 : 이 화공이 7일 동안 그림을 그려 완성하기 전까지 절대 누구도 법당 안을 봐서는 안되네.

하지만 6일째 되던 날 궁금증을 참지 못한 한 스님이 그만 문틈으로 법당 안을 들여다보고 말았는데, 화공은 보이질 않고 웬 새 한 마리가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리고 있더랍니다. 그러자 누군가 자신을 훔쳐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새는 물고 있던 붓을 놓고 높이 날아가 버렸고, 그 새가 날아가 앉은 곳이 지금의 새신바위라고 합니다. 지금도 법당 천장 아래 벽 산수화 그림은 미완성으로 남아있다고 하는데, 전설 속의 실물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하니 더 실감나고 재밌네요.

📌 위치 : 경남 산청군 단성면 지리산대로2897번길 10

➡️ 고운동천 더 알아보기

사진 출처 : @goun._.dongch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