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23 (목)
네번째 로컬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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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 💌 오늘은 경상북도 청송으로 갑니다!
이야기 속에 스며든 청송의 정취를 한번 느껴볼까요~?😉
🌱 오늘의 이야기
1) 주왕의 전설로 가득한 '주왕산국립공원'
2) 왕버들의 약속과 일편단심 '소나무'
3) 도리를 잘 지키는 '청송 사람'
4) 나라의 어둠을 물리치는 빛, '국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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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의 전설로 가득한 '주왕산국립공원'⛰️
경북 청송은 독특한 지질학적 특성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명소들이 많아요. 2017년에는 지역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었는데, 이는 지질명소를 20개 이상 포함하고 지구과학적 중요성, 경관적 가치, 희귀한 자연적 특성을 지녀야 하는 등 매우 까다로운 조건에 부합해야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명소인 주왕산은 우리나라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사계절 언제 찾아도 멋진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이에요. 산의 모습이 마치 ‘돌로 병풍을 친 것 같다’ 하여 옛날에는 석병산이라 불렀다가, 신라 말에 주왕이라는 인물이 은거했던 산이라는 말이 전해져 내려오면서 지금의 주왕산으로 불리기 시작했다는 유래가 있어요.
중국 당나라 시대, 진나라 재건을 꿈꾸던 주도(周鍍)라는 사람이 스스로를 주왕(周王)이라 칭하고 반란을 일으켰다가 실패하여 신라로 도망친 적이 있었대요. 주왕은 다시 반란을 도모하기 위해 석병산(지금의 주왕산)에서 병사들을 훈련시키며 숨어있었죠. 하지만 이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던 당나라가 당시 가깝게 지내던 신라에게 그를 잡아달라고 요청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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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왕은 마일성 장군에게 주왕을 토벌하라고 명을 내렸고, 이 전투에서 패배한 주왕은 폭포에 입구가 가려진 어느 동굴에서 한동안 숨어 지냈습니다. 주왕이 숨어지냈던 그 동굴의 이름이 바로 주왕굴(☝️)이에요. 그래서 주왕이 어떻게 됐냐구요?
한순간 방심했던 주왕은 떨어지는 폭포 물에 세수를 하러 몰래 나왔다가 마일성 장군에게 발각되었고, 그가 쏜 화살에 맞아 결국 대망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
이 외에도 주왕산에는 주왕과 관련된 전설들이 곳곳에 퍼져있어요.
주왕이 마장군과 격투를 했다는 곳인 기암 단애, 주왕의 아들을 기리기 위해 지었다는 대전사, 주왕의 피와 눈물이 흘러 피어났다는 수달래 등
아름다운 경관을 만끽하며 다양한 전설을 만날 수 있는 주왕산국립공원, 흥미롭지 않나요?
📌 위치 :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공원길 169-7
📌 입장료 : 성인 4,500원 / 중고생 1,500원 / 초등생 1,000원
📌 주차요금 : 평일 4,000원 / 주말 5,000원
주왕산가서 안 들르면 섭섭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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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버들의 약속과 일편단심 '소나무'🌳🌲
청송의 '송'은 소나무 송자를 쓰는데, 청송은 예부터 소나무가 많았던 곳이어서 소나무의 고장으로 불리고 있어요. 또 사계절 푸른빛을 띠는 소나무는 절개와 지조를 상징하기도 하는데요, 이번엔 청송의 소나무와 연관된 전설 이야기를 하나 알려드리려 해요. 바로 청송 파천면 관리에 있는 왕버들나무와 그 옆 소나무 이야기입니다.
옛날 이 마을에 채씨 성을 가진 처녀가 늙은 아버지를 모시며 살고 있었는데, 임진왜란이 발발하여 그녀의 아버지가 전쟁터에 나가야만 하는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어요. 그 때 처녀를 좋아하던 한 청년이 대신 전쟁에 나가기를 청했고, 그 마음에 감동한 처녀는 전쟁이 끝나고 청년이 돌아오면 혼인을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
떠나기 전날 밤, 청년은 마을 우물가 근처에 왕버들 나무 한그루를 심으며 처녀에게 이 나무를 자신이라 생각하고 잘 보살펴달라 말했어요. 그렇게 청년이 떠나고 처녀는 매일 같은 정성으로 나무를 보살피며 청년이 돌아오기를 기다렸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전쟁이 끝이 난 후에도 청년은 돌아오질 않았죠.
👴 : 이제 그만 잊어버리려무나, 너도 이제 네 인생을 살아야지. 👩 : 아버지를 위해 떠난 사람인데 인간된 도리로 어찌 그럴 수 있겠어요.
청년이 이미 죽었을 거라 생각한 아버지가 그녀를 아무리 타일러도 말을 듣지 않자 몰래 다른 사람과 혼인을 약속해버렸고, 혼인 전날이 다가왔을 때 차마 다른 사람과 혼인을 할 수 없었던 처녀는 청년이 심어놓은 왕버들 나뭇가지에 스스로 목을 매는 길을 택해요. 😥
얼마 뒤, 그녀가 숨을 거둔 왕버들 나무 옆에 웬 소나무 한 그루가 자라나기 시작했어요. 마을 사람들은 그 소나무가 일편단심 약혼자를 기다려온 처녀의 사무친 넋이라 말하며, 마을을 수호하는 서낭나무로 매년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이 소나무의 이름은 '만세송'이라고 하는데, 처녀와 총각이 살아생전 이루지 못했던 인연을 마치 대신 이뤄주듯 오랜 세월 동안 왕버들 나무 곁을 지켜왔었다고 해요. 하지만 2008년에 좀나무병이 들어 현재는 밑동만 남아있는 상태고, 지금의 왕버들 나무 옆에는 만세송 솔씨로 키운 후계목이 심어져 있습니다.
📌 주소 :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면 관리 939-17 외 5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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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를 잘 지키는 '청송 사람' 🇰🇷
조선 전기 대표적인 지리서인 동국여지승람에 이르기를 청송의 풍속은 '검소하고 법도(인간 도리)를 잘 지킨다', 또 '사람은 순박하고 습속은 순후하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청송은 아름다운 자연에 순후한 인심이 가득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죠.
또한 청송은 빼어난 인품으로 알려진 세종대왕비 소헌왕후를 더불어 퇴계 이황 등 명성 있는 인재들의 연고지로서 적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위상이 높은 곳이에요. 역사를 보면 청송에는 왜란, 호란, 구한말 등 의병을 일으켜 혁혁한 전공을 세우거나 순절한 인사들도 많습니다.🎖️
청송 항일의병기념공원에는 항일의병의 효시인 임진왜란(1592년~1596년) 역사성과 한말 갑오경장(1895년)으로부터 경술국치(1910년)까지 청송지역의 의병활동 사실을 전시하는 기념관이 있어요.
항일의병의 정신이 가슴속 깊이 박혀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민족의 절개를 지켜온 청송 사람들,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청송 사람' 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
📌 주소 :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청송로 4123
📌 전화번호 : 054-870-6550
📌 이용시간 : 하절기(3월~10월) 09:30~18:00 / 동절기(11월~2월) 09:30~1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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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어둠을 물리치는 빛, ‘국광’ ✨🍎
‘국광(國光)’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국광은 사과의 한 품종으로 지금은 잘 재배하지 않지만, 청송에 처음 들여온 사과 품종이라고 합니다. 청송은 해발고도가 높고 일교차가 커서 사과를 재배하기에 매우 적합한 기후 조건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지금의 청송사과는 당도가 높고 과즙이 많아 청송군을 대표하는 특산물이 되었죠.
청송에 사과나무가 처음 들어온 것은 1924년 일제 강점기 때예요. 독립운동가이자 농촌계몽운동가였던 박치환 장로가 3.1 운동의 여파로 일본 경찰에 쫓겨 망명 생활을 하다 1924년에 청송에 정착하면서 국광 묘목 10그루를 들여와 심은 게 청송사과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당시 청송은 과일이 아주 귀했고, 대부분의 가정은 풍족하지 못해 먹을거리가 부족했던 시절이라 마을 사람들은 이 사과나무를 아주 신기하게 생각했대요.😮
박치환 장로는 이후 사과나무를 더 들여와서 농사를 짓고, 사과를 팔아 번 돈으로 동네 목욕탕을 만들어 생활이 어려운 아이들을 목욕시키곤 하셨어요. 그리고 나중에는 사과뿐만 아니라 양배추, 씨감자, 토마토, 당근, 자두 등도 들여와 마을 사람들에게 보급하기도 하셨죠.
어쩌면 박치환 장로가 청송에 처음 들여온 국광 묘목에는 나라의 어둠과 주민들의 가난이 해결되기 바라는 마음이 담겨져 있었는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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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속으로 떠나는 여행, 객주 문학마을 📖
객주 문학마을에는 청송군이 낳은 대표적 현대 소설가 김주영의 생가와 그의 발자취가 담긴 문학관이 있어요. 전시관을 둘러보면 그의 대표적인 역사소설 《객주》를 집필할 당시 배경과 과정들을 상세하게 알 수 있고, 소설에 주로 등장하는 보부상들의 과거 활동 상이나 조선 후기 상업사를 엿볼 수 있는 조형물들을 볼 수 있어요. 또한 주변에 소나무들이 둘러싸인 숲길이 있어서 여행 중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은 곳이랍니다!
📌 입장료 : 무료
📌 주소 : 경북 청송군 진보면 진암남2길 5
📌 관람시간 : 하절기(3월~10월) : 09:00~17:30 / 동절기(11월~2월) : 09:0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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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로 몸보신 좀 해봐? 서울여관식당 🚰🥄
달기 약수터 옆에 위치해있는 닭불고기와 닭백숙을 전문으로 하는 맛집으로 수요미식회에 나온 적도 있는 곳이에요! 달기 약수에 닭을 넣고 푹 끓이는 이곳의 닭백숙은 청송 지역의 대표적인 향토음식 중 하나인데, 약수에 백숙을 삶으면 닭 특유의 냄새를 잡아주고 지방을 제거해 담백한 맛을 더해준다고 해요. 거기에다 청송사과가 동동 띄워진 막걸리까지 한 잔! 캬~!
📌 주소 : 경북 청송군 청송읍 약수길 18-1
📌 전화번호 : 0517-1349-2177
📌 영업시간 : 10:30 ~ 20:00 (라스트 오더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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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하고 고즈넉한 쉼, 청송 송소 고택 🛏️
청송 덕천마을의 송소 고택은 국가 민속 문화재 제 250호로, 2016년 ‘숨은 명소가 있는 농촌관광코스 10선’에도 선정되었던 곳이에요. 다양한 객실들이 마련되어 있어 고택 체험을 즐길 수 있고, 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농작물로 만들어진 소슬밥상이라는 이름의 식사도 할 수 있어요. 또 문화 체험으로는 청송의 구황작물들을 수확할 수 있는 슬로시티 체험 농장과 옛날 방식을 재현한 천연염색을 체험할 수 있다고 해요!
📌 주소 :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 176번지
📌 전화번호 : 054-874-6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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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무안 여행을 다녀온 분들의 생생한 한줄 평!
"날의 색이 차암 예쁘더구나~🍁🍁🍁 웅장한 기암이 떡하니 맞이해주는 곳"
⛰️ 주왕산국립공원 by @songxxe
"사과동동주가 너무 맛있는 곳,, ❤️"
🍶 서울여관식당 by @ooks._.foo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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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로컬마스터 ✨
축하합니다! Chan, 동동생크림 님! 👏🏻🎉
지난 주, 무안 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해요. 🌱
무안 여행을 즐기실 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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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로컬바이브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풀 수 있는 퀴즈!
만점 받고 다음 주 로컬 마스터즈에 도전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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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로컬바이브, 어떠셨나요?
칭찬도, 조언도 모두 환영이니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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